[시론] 열심아빠, 부자아빠 2025-05-23 17:53:18
내가 기억하는 선친(先親)은 매사에 열심인 분이었다. 강의와 회진을 위해 아침 7시 전에 출근해서 늦은 밤까지 일하셨다. 6·25 전쟁이 남긴 빈곤 속에서 오직 근면과 검소로 자수성가하신 아버지는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의 나는 일에만 몰두하시는 아빠보다 가끔 일찍 퇴근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천자칼럼] 법정에 선 알고리즘 2025-05-23 17:49:43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워크데이는 2021년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이 회사의 채용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 80여 곳에 취업을 시도했다가 고배를 마신 구직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흑인과 장애인, 고령자 등 특정 집단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으로 차별적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에서다. 요즘 플랫폼 이용자들은 ‘알고리즘...
[게시판] 무협·한국고용정보원, 수출기업 인력난 해소 협력 MOU 2025-05-23 17:48:57
[게시판] 무협·한국고용정보원, 수출기업 인력난 해소 협력 MOU ▲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고용정보원과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서 외국 인력 확보를 위한 실태조사 및 공동 연구, 외국인 관리 시스템 데이터 제공 및 상호...
[사설] 주한미군 4500명 이전설…한반도 안보지형 심상찮다 2025-05-23 17:48:47
미국이 주한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4500명을 괌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WSJ) 보도가 나왔다. 육군 2만 명, 공군 8000명, 특수군 500명 가운데 주로 육군이 이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논의된 게 전혀 없다”고 했고, 미 국방부도 “사실이 아니다”고...
[사설] 한국노총과 갑자기 '정년 65세' 합의했다는 민주당 2025-05-23 17:48:20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선거대책위원회 ‘백세시대 소득보장 실천단’이 그제 한국노총과 맺은 정책협약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핵심은 ‘연내 65세 정년 연장 입법 추진’이다. 아무리 선거판이 달아올라도 경제·산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방안을 이렇게 느닷없이 합의해도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이번 협약은...
獨, 탈원전 고집에…에너지값 美의 5배 2025-05-23 17:48:10
독일 정부가 최근 전 세계적인 ‘원전 바람’에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 장관은 유럽연합(EU) 경제장관회의에서 “회원국 각자의 에너지 믹스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여러...
[사설] "65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김문수 후보까지 왜 이러나 2025-05-23 17:47:54
국민의힘이 65세 이상 노년층에 버스 무임승차를 보장하겠다는 어르신 공약을 어제 발표했다. 노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지하철에서 시내버스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고령층이 버스 이용을 더 선호한다는 게 이유다. 김문수 후보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를 허용하되,...
[토요칼럼] F의 시대에 보수가 놓친 것 2025-05-23 17:46:54
피자를 배달하던 기사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는지 금세 툭툭 털고 일어났다. 아스팔트 위 엉망으로 흩어진 피자 상자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아이고, 피자…변상해야 할 텐데.” 무심코 나온 첫마디에 후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선배, T예요? 아무리 그래도 넘어진...
[이 아침의 예술가] 조선의 백색 아름다움…현대적 기물로 재탄생 2025-05-23 17:46:33
아름다운 전통문화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소개하고 바꾸지 않으면 잊히기 마련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멋을 알 수 있는 백동 공예가 단적인 예다. 구리와 니켈을 합성해 만든 백동은 아름다운 은빛의 광택을 내면서도 튼튼해 비녀와 촛대, 화로 등 생활용품 소재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의 쓸모가 사라지자...
트럼프 독트린은 '물질적 현실주의' 2025-05-23 17:45:19
미국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붙은 ‘독트린’(원칙)을 갖고 싶어 한다. 제임스 먼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에 처음으로 독트린을 붙인 후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은 일관성 있는 외교 정책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원칙을 확립하려고 했다. 대통령의 독트린은 수사적이면서도 경험적이다. 미국 행정부의 의도를 담은...
덩치 커진 우체국…'감독 사각지대' 2025-05-23 17:44:52
우체국금융(예금·보험)이 총자산 17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했지만 일반 금융회사 대비 관리·감독체계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체국금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독을 받아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대형 보험사 맞먹는 우체국보험, 자산 64.5조…신한라이프 넘었다 2025-05-23 17:44:35
우체국보험도 저렴한 보험료와 넓은 영업망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우체국보험 자산이 웬만한 대형 보험사를 훌쩍 넘을 정도다. 반면 일각에선 우체국보험이 민영 보험사와 다른 규제 환경에 놓여 있어 건전성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내부통제팀 소집 2025-05-23 17:43:5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전 계열사의 평직원을 한자리에 소집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들어 지속되는 ‘금융사고 제로(0)’ 기록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4일 지주사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14개 계열사의 내부통제...
[취재수첩] '한국판 엔비디아' 주장이 허황된 이유 2025-05-23 17:43:48
“전국의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 돌고 그다음에야 이공계입니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만난 한국 엔지니어가 한 말이다. 대만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폐암도 절개창 하나로 로봇 수술…재발 줄였다 [건강팁스터] 2025-05-23 17:37:21
<앵커> 로봇을 이용한 암 수술은 암 환자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는데요. 비뇨기암, 부인암 등에서 활발하지만 최근에는 폐암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신 수술법인 단일공 방식 역시 국내 의료진들이 선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의사가 로봇을 조작해...
키스트론 일반청약, 6조 몰리며 흥행 2025-05-23 17:34:07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4시 14분 고려제강그룹 계열인 와이어 제조기업 키스트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6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트론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2166 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AI 에이전트, 똑똑한 직원·동료가 되려면 2025-05-23 17:32:54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일부 금융회사는 이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상품 수익성이나 리스크를 예측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고객 응대에도 적용하고 있다. 헬스케어산업에서는 진료 기록과 영상 데이터, 환자 상태 정보를 종합해 진단 및 치료 옵션을 제안하거나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오승민의 HR 이노베이션] 생산성의 함정 2025-05-23 17:31:05
“우리도 AI(인공지능)를 적용해서 뭐 좀 해봅시다.” 직원들이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일 것이다. 많은 기업이 AI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도구들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고도화가 실제 업무 생산성 향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생산성의 함정(the production...
[윤혜준의 인문학과 경제] 노사갈등 치유하려 했던 교황 레오 13세 2025-05-23 17:29:31
요즘 대한민국은 임박한 대통령 선거가 최대 이슈지만, 전 세계인들에게는 이달 초 누가 새 교황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세계 전역에 펼쳐져 있는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들과 비신자들에게까지 교황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교황은 이탈리아 공화국에서 사실상 ‘정신적 대통령’이나 마찬가지다....
[MZ 톡톡] 회의실은 조용하고, 메신저는 뜨겁다 2025-05-23 17:28:29
회의가 시작됐다. 발표자가 정리한 자료를 설명하고 팀장은 참석자들의 반응을 기다리지만, 돌아오는 건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 침묵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의견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도 손을 드는 사람은 없다.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표자와 관리자들의 답답함은 커진다. “요즘 친구들은 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