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갈등'이란 단어의 의미 변화 2024-11-18 17:47:51
‘기분상해죄’라는 신조어가 있다. 나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기분을 안 좋게 하는 사람은 죄가 있다는 것이다. 1973년 개봉한 영화 ‘빠삐용’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인생을 낭비한 죄’, 꿈속에 재판받는 장면에서 주인공 빠삐용이 범죄를 계속 부인하다가 끝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죄목이다....
[천자칼럼] 트럼프의 Fed 흔들기 2024-11-18 17:47:02
인플레이션 조짐이 역력하던 1970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고문이던 아서 번스를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으로 임명했다. 번스는 닉슨의 뜻에 따라 당시 연 8%인 기준금리를 1년도 안 돼 연 3%로 떨어뜨렸다. 이후 물가가 급등해 번스는 Fed 사상 최악의 의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오일쇼크가 한창이던 1979년...
[사설] 겹겹 규제 탓에 눈 뜨고 놓친 10조원짜리 방산 수출 2024-11-18 17:45:44
K방위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낡은 규제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경 11월 18일자 A1, 4면). 기술 판정, 기술수출전문위원회, 기술수출심의회, 기술 실시권 계약, 수출 허가 등 과정을 거치는 단계마다 요구 사항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까다로워 신속함이 생명인 방산...
참치 넘어 소·닭까지…동원, 축육 사업 무한확장 2024-11-18 17:45:25
참치 등 수산업을 모태로 한 동원그룹 내에서 소·돼지고기 등 축육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을 거듭하며 축육과 식자재 유통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올해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설] 민관 합심 전남 해상풍력단지 준공…님비 극복 모범사례 2024-11-18 17:45:25
SK이노베이션 E&S가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 중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 시운전에 들어갔다. 201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첫 민간 주도로 조성되는 해상풍력 단지다. SK와 덴마크 국민연금 자회사 CIP가 합작해 세운 전남해상풍력은 지난해 초 별도 보증 없이 프로젝트 자체 신용만으로 파이낸싱에 성공해 투자를...
파스타 같은 신라면·불닭떡볶이…농심·삼양 'K라면 열풍' 잇는다 2024-11-18 17:44:59
라면업계 대표 주자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이번엔 ‘신라면 툼바’(왼쪽)와 ‘불닭떡볶이’(오른쪽)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군 등 카테고리를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개시해 주요 유통채널 등에 입점하기...
[사설] 하청업체 기술 中에 넘긴 신종 범죄, 엄정 수사로 싹 잘라야 2024-11-18 17:44:50
귀뚜라미가 납품사의 기술을 중국 기업에 유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억5400만원의 과징금을 맞았다. 납품받던 부품의 구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하청업체의 해외 경쟁사와 공모해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과징금이 10억원 미만으로 아주 크진 않지만 여러 측면에서 뒷맛이 쓰고 충격적인...
백화점 떠나 거리로…다시 뜨는 뷰티 로드숍 2024-11-18 17:44:15
2017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와 코로나19, 그리고 e커머스의 부상으로 쇠락했던 화장품 가두점(로드숍)이 되살아나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 주로 입점하던 럭셔리 향수 브랜드와 올리브영 등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던 인디 브랜드가 서울 가로수길, 성수동 등 주요 상권에 잇달아 단독...
고금리 직격탄…'영끌 청년층' 소유주택 급감 2024-11-18 17:44:12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요. 주택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30대 이하 청년들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이하 주택소유자는 173만 명으로, 1년 새 8만 4천 명 감소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30세 미만 연령대인데...
졸리고, 볼일 급한데…"민자고속道엔 쉴 곳이 없어요" 2024-11-18 17:41:04
“꽉 막힌 도로를 두 시간 넘게 운전했는데 화장실이 급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지방 출장을 가기 위해 민자도로인 평택파주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강모 씨는 18일 기자에게 “얼마 전에도 도로에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이 있는 경기 고양에서 평택까지 40㎞가 넘는 고속도로 구간에...
의협 비대위에 박단 합류…"여야의정 협의체 회의적" 2024-11-18 17:40:45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등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이 여야의정협의체에 합류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의협 비대위는 내다봤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18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협...
피자헛發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줄잇나 2024-11-18 17:40:20
가맹본부의 ‘차액가맹금’ 수취 관행을 두고 가맹점주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법원이 “사전 합의 없는 차액가맹금은 부당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필수 원·부재료를 공급하면서 적정 도매가격보다 높은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오랜 거래...
"아일릿, 뉴진스 베껴" vs "전혀 달라"…20억 손배소 내년 1월 시작 2024-11-18 17:39:29
그룹 뉴진스와 아일릿 간에 벌어진 '유사성 논란'을 두고 본격적인 소송전이 시작된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내년 1월 10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연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민 전 대표를...
'반짝 특수'에 가려진 실적 불안…"HMM, 매각이 살길" 2024-11-18 17:38:31
<앵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올해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거뒀습니다. 고환율에 홍해 사태 등 예상하지 못한 특수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매각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부세와 전쟁' 前 지방국세청장…"유례없는 괴물 세금" 2024-11-18 17:35:55
“종합부동산세는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세계 유일의 괴물 세금입니다. 조세평등주의와 조세법률주의조차 위반한 나쁜 세금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합헌 결정’에 대한 무효 소송을 주도하는 ‘종부세 위헌청구 시민연대’의 이재만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이같이 말했다. 종부세 위헌청구 시민연대는...
주가 띄웠지만…삼성 기술력 복원이 우선 2024-11-18 17:35:42
<앵커>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가 당장 주가 부양에는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트럼프발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복원 대책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진옥동 '쇄신'…자회사 CEO 대폭 교체하나 2024-11-18 17:34:4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정도(正道) 경영’을 강조하며 쇄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 8월 1300억원 규모의 운용 손실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내부통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 확고한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진 회장이 다음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쇄신...
"국가재정 새지 않나 보려고 복지 현장 누볐어요" 2024-11-18 17:34:34
“정부 사업이 추진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운영기관 20개, 참여 기업 248개, 참여 청년 11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와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김규한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재단법인 NSI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청년 국가재정 마스터’ 사업의 최종 보고대회...
10년 묵은 '전남 숙원' 해소한 한덕수 총리 2024-11-18 17:33:40
전남 지역 숙원 사업인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18일 시운전을 시작했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 등에 가로막혀 10년 이상 지연됐던 이 사업이 물꼬를 튼 배경에는 부처 간 중재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의 ‘뚝심’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 중인...
'검은 반도체' 김 수출 전남, 3억달러 첫 돌파 2024-11-18 17:31:00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주 생산지인 전라남도의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라남도는 신규 어장을 확대해 김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기준 김 수출액이 3억달러를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최초다. 국내 김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8억5000만달러이며,...